직장에서 내로남불, 당신은 괜찮으신가요?

직장에서 내로남불, 당신은 괜찮으신가요?

1.다른 사람

사람들은 나를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요? 그리고 나는 사람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 보고 있나요?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얽혀 살면서 다른 사람의 실수에 대해서 원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도대체 그 친구는 왜 그런걸까? 그리고나서는 그 사람을 단정지어 버립니다.

2. 늘 일어나는 일

어제 있었던 일에요. 업무에 적응을 잘 하는 편이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고 생각해요. 연이은 야근에도 쌓여만 가는 업무에 늘 피곤을 느끼던 중,  회식까지 겹쳐서 술기운 때문인지 핸드폰 알람을 끄며 5분만을 외치다 결국 늦잠을 잤네요. 지하철로 가는 마을 버스가 왜 이렇게 늦게 오는지, 결국 지각을 했어요. 다른 건 몰라도 평소 미팅이나 보고서 마감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오늘따라 이상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옆자리를 보니 오늘도 늦습니다. 게으름은 고칠 수 없나봅니다.

3. 세상을 바라 보는 눈

자신의 지각은 어쩔 수 없는 일이였고, 동료의 지각은 그 사람이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일이 있을까요? 실수로 회의 도중 커피를 쏟을 때,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하나요? 정지신호를 어기고 질주하는 차량을 보면 난폭운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응급환자 이송을 생각하나요?

4. 기본적 귀인 오류

단체 생활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자주 발생합니다.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웃음으로 일을 미루는 사람, 복도에서 마주치지만 투명인간 취급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 짠돌이 짠순이로 소문난 사람, 경험해 보셨나요? 우리는 어떤 사건을 볼 때 원인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론을 바라봅니다. 즉, 그 사람은 항상 어색한 웃음으로 일을 미루는 사람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 사람의 웃음을 판단하기에는 고려되어야할 사항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가정문제, 권위적인 압력, 매우 사적인 문제가 있지만 단순히 그 사람을 판단합니다.  존스와 해리스는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다른 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과소평가하고, 그 사람의 내적인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설명합니다.  FAE, 기본적 귀인 오류라고 합니다.

5. 내가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

일반적으로 자신이 관찰자인지 행위자인지에 따라서 편향된 원인을 판단합니다. 내부요인과 외부요인을 판단하는 오류를 잘 범하게 된다고 합니다.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의 이론적 토대가 발견되는 순간이지요. 일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은 이런 내로남불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6. 우리는 원래 그래요

우리의 뇌는 복잡한 상황에 에너지를 소모하기 싫어합니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중요합니다. 노숙자나 사회부적응자를 볼때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한다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노숙자 개인을 원인으로 본다면 더욱 더 배타적이겠지요? 범죄 용의자를 뉴스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지만 그 용의자를 비난하는데는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7. 다시 한번 내로남불

드라마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듣는 내로남불식의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결말이 항상 자극적이기 때문이지요. 일상 생활에서 이런 내로남불식의 결론은 깊은 대인관계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 원인을 충분히 고려 하지 않고 결론을 내기 때문입니다. 내로남불 다시한번 생각해 볼 여유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7. 참고 자료 및 더 읽을 거리
  • 기본적 귀인오류와 이중 잣대: 박정열, 2017.02.27, http://assist.ac.kr/mobile_web/common/board/board_view.php?bid=slect&sfld=&sval=&page=1&idno=100

  • 귀인이론(attribution theory) : https://ko.wikipedia.org/wiki/%EA%B7%80%EC%9D%B8_%EC%9D%B4%EB%A1%A0

  • 남탓하기가 쉽고 간편한 이유 : 내 삶의 심리학, 박준성, 2019, http://www.min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670

  • 너, ‘근본 귀인 오류’야! : 허용희, 2017.10.19, https://brunch.co.kr/@yonghheo/237

  • 비만의 책임귀인 메시지와 감정이 정책지지와 건강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 귀인이론과 계획된 행동이론을 중심으로 : 김수진, 차희원, 한국언론학보, 2016, vol.60, no.2, pp. 369-398 (30 pages)

  • 직장인 심리탐구 – 귀인이론, 사화적 상황의 힘, 2016-02-24, http://www.lgblog.co.kr/life/43158

  • Private traits and attributes are predictable from digital records of human behavior : Michal Kosinski, David Stillwell,  and Thore Graepel, PNAS 2013 Apr 9; 110(15): 5802-5805